과학 공부

겨드랑이 털 뽑으면 냄새 줄어들까? 과학적으로 살펴보기

트라허스터디 2025. 7. 21. 23:34

겨드랑이 냄새, 즉 액취증은 많은 사람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문제입니다. 특히 “겨드랑이 털을 뽑으면 냄새가 줄어든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이 말은 과학적으로 얼마나 근거가 있을까요? 오늘은 겨드랑이 냄새의 원리와 털 제거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겨드랑이 털 뽑으면 냄새

겨드랑이 냄새는 왜 나는가?

겨드랑이 냄새는 단순히 땀 때문에 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몸에는 두 가지 주요 땀샘이 있는데, 그중 아포크린샘이 냄새의 주범입니다.

  • 에크린샘: 전신에 분포, 주로 체온 조절용 땀(맑고 무취)
  • 아포크린샘: 겨드랑이, 귀, 사타구니 등 특정 부위에 분포, 지방·단백질 함유 분비물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된 땀 자체는 무취지만, 피부 표면에 존재하는 세균이 이를 분해하며 지방산, 암모니아 등이 만들어지면서 특유의 불쾌한 냄새가 발생합니다.

겨드랑이 털 뽑으면 냄새 줄어들까?

겨드랑이 털을 뽑거나 밀면 냄새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아포크린샘은 털이 나는 모낭 옆에 있지만, 털을 뽑는다고 샘이 제거되지는 않습니다.
  • 따라서 땀 분비량은 동일하고, 냄새의 근본 원인인 세균과의 화학반응도 계속됩니다.

하지만 털이 있으면 땀을 더 오래 머금고, 세균 번식에 좋은 환경을 제공해 냄새가 더 강해질 수는 있습니다. 털을 뽑거나 밀면 이런 환경을 약화시켜 냄새의 지속성이나 강도를 다소 줄일 수 있는 것이지, 냄새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냄새 감소 효과 살펴보기(과학적 원리 탐구)

 

제거 방법 냄새 감소 효과  과학적 원리
면도, 왁싱, 제모크림 △ 약간 감소 털이 없어지면서 땀이 머무는 시간과 세균 번식 공간이 줄어듦
털 뽑기 △ 약간 감소 표면 모발 제거, 모낭·아포크린샘은 그대로 남음
레이저 제모 ◎ 뚜렷한 감소 모낭 파괴 + 일부 아포크린샘 열손상으로 땀 분비 자체 줄어듦
 

특히 레이저 제모는 모낭과 함께 일부 아포크린샘까지 손상시켜 땀 생산 자체를 줄일 수 있어, 일반 제모보다 효과가 더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모든 샘이 제거되지는 않아, 일부 냄새는 남을 수 있습니다.

마치며

결론적으로, 겨드랑이 털을 뽑으면 냄새의 강도나 지속성을 약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냄새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을 원한다면 레이저 제모나 보톡스, 혹은 아포크린샘 제거 수술 같은 의료적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표면적 제모와 근본적 치료법의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